연구

강남구 역사문화자원 기초 조사 및 활용 방안

연구책임자 : 이은주
발간일 : 2020-02-28
자치구 : 강남구
분야 : 역사·문화·관광
유형 : 자체연구
키워드
  • 스토리텔링
  • 역사문화자원

역사문화자원의 관리와 활용을 함께 고려한 내용과 체계의 필요

강남구에는 국가지정문화재 및 등록문화재로 ‘서울 선릉과 정릉’ 등 14건이 있으며, 시・도지정문화재로는 ‘전주 이씨 광평대군파 묘역’ 등 29건이 있다. 또한 서울 미래유산으로 ‘국기원’ 등 7건이 있고, ‘역삼동 주거지’를 비롯한 8건의 관내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그동안 역사문화자원의 현황과 체계는 관리자의 입장에서 정리된 내용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향유 욕구의 증가와 지역 문화의 중요성 대두로 활용의 필요성이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본 연구보고서는 관리뿐만 아니라 활용을 위한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다양한 비지정 역사문화자원 84건을 추가하여 체계를 정리하였다. 정리 체계는 역사문화자원별로 작성하여 기초조사표 형태로 제시하였다.

현행 관리 및 분류의 문제 파악과 개선안 제시

현재 강남구 역사문화자원의 명칭이 하나로 통일되지 못하고 있어 관리자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입장에서 혼란을 느낄 수 있다. 법령에 의해 지정 및 관리되고 있는 대상은 명칭 수정이 어렵지만, 비지정 역사문화자원의 경우 이용자의 이해와 구분이 용이하도록 하나의 명칭으로 정리가 필요하다. 이에 해당 역사문화자원의 특징을 잘 반영한다고 판단되는 명칭으로 통일하여 비지정 역사문화자원의 명칭을 정제화하였다. 그 대
표적 사례로는 ‘필경재’, ‘자곡동 고인돌’, ‘사평나루터’ 등이 있다.

기존 성과물을 조사한 결과, 잘못 기록되거나 알려진 역사문화자원의 내용이 존재했다. 대표적 사례로는 ‘도심 속 천년 고찰 봉은사’이다. 봉은사의 기원이 안내되는 정보에 오류가 존재하여 천년 고찰로 알려졌으나, 봉은사는 실제로 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에 중창된 사찰이다. 이처럼 오류가 확인된 기존 정보에 대한 내용을 수정하였다. ‘새말나루터’의 경우 압구정동의 한남대교 전망대 부근에 표석이 존재하는데, 표석의 내용에 오류가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인근에 있던 사평나루에 대한 설명과 혼재되어 혼란을 주고 있어 문안 수정・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선행 연구 결과에서 다루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역사문화자원도 개발하여 이번 연구 결과에 포함하였다. 신규 발굴 사례에는 청담공원 내에 존재하는 안동 권씨 3대의 묘소가 있다. 묘역에 조성되어 있는 묘지문을 토대로 인물의 기본 정보를 파악하였으며, 사료를 통한 크로스체크를 거쳐 세 묘소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강남구의 조선시대 인물을 신규 발굴하였다. 바로 조선시대 광주부 언
주면에 거주한 인물로서, 병자호란 때 청나라와의 화의에 반대하여 청나라로 끌려간 삼학사 중 한 사람인 오달제이다. 이외에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강남구 출신 혹은 강남구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도 추가하였다. 주로 독립운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로부터 공훈을 받은 인물들로 구성하였다.

강남구 역사문화자원의 특징을 반영하고 활용 및 관리 등 그 목적에 따라 구분하기 위한 분류 기준을 설정하고 기초 조사 내용을 기술하였다. 목적에 따라 관리, 활용, 정보자원으로 구분하고, 활용에 따른 역사문화자원을 다시 공간문화자원, 유형문화자원, 무형문화자원, 인물정보자원 등으로 구분하였다.

강남구의 다양한 역사문화자원 활용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 필요

역사문화자원 활용을 위해서는 관리 차원으로서의 기반 조성이 필수적이다. 관리가 되지 않는 역사문화자원은 제대로 활용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 활용을 뒷받침해줄 정책적 환경의 구축도 필요하다. 특히 강남구는 전근대 서울에 포함되지 않았고, 광주부에서도 중심 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역사문화자원이 빈약한 것이 사실이다. 부족하기 때문에 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강남구민의 시민 의식 고양을 위해 역
사문화자원에 대한 정보 제공이 꼭 필요하다. 강남구의 역사문화자원을 잘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 멸실 역사문화자원의 터에 세운 표석의 정비 및 관리가 필요하며, 신규 역사문화자원 발굴로 자원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하고, 콘텐츠 발굴 및 스토리텔링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 더불어 역사문화자원의 아카이브 구축과 관리가 이어져야 하며,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직제와 인력 마련이 필요하다.

향유 대상의 설정과 인적 자원의 활용

역사문화자원의 활용 사업은 향유 대상의 특성에 따라 기획되고 진행되어야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에 강남구 역사문화자원을 향유할 대상을 크게 강남구에 살고 있는 구민, 강남구에서 일하거나 활동하는 사업자 및 근로자, 강남을 방문하는 관광객 등으로 구분하였다.
또한 강남구의 역사문화자원 향유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구와 향유자의 중간 단계에서 여러 측면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인적 자원이 필요하다. 양성교육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조직하거나, 이미 존재하고 있는 마을활동가나 자원봉사단 등의 다양한 주민 조직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조직 구성을 통해 역사문화자원이 향유・활용될 때 주관자이자 향유자로서 강남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더 커질
것이다.

다양한 역사문화자원 활용 프로그램 발굴 제안

단기간에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는 개별 혹은 복합 역사문화자원을 콘텐츠화한 활용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강남구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강남구 주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대표 역사문화자원으로 강남구 출신 역사 인물이 있다. 또한 명소로서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봉은사에 소장된 지정 문화재 중 괘불 등 평소에 공개되지 않는 역사문화자원이 있는데, 이를 활용하여 강연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강연 외에도 역사문화자원을 알리고 역사적 정체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법이 있다. 선릉과 정릉, 멸실 역사문화자원 터의 표석, 광평대군 묘역, 강남의 한강 문화 탐방 등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해설 및 탐방 프로그램 등을 기획해볼 수 있다.

또한 문화재청에서 지원하는 지자체의 역사문화자원 활용 프로그램 운영 사업 공모를 통해 규모 있고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강남구 주민들의 인식 증대를 위해서 ‘강남라이프’와 ‘강남페스티벌’을 활용하여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은 궁극적으로 강남구의 역사성 정립 및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강남구 주민들의 인식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