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강남구 노인여가복지서비스 활성화 방안

연구책임자 : 정은경
발간일 : 2020-02-28
자치구 : 강남구
분야 : 복지·보건
유형 : 자체연구
키워드
  • 강남구
  • 노인여가

길어진 노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강남구 차원의 노인여가복지정책 필요

우리나라 65세 고령 인구는 2017년 707만 명, 2025년에 1,000만 명을 돌파, 2050년에 1,901만 명까지 증가한 후에야 비로소 감소할 전망이다. 고령인구 구성비는 2017년 13.8%에서 빠르게 증가하여,
2025년 20%, 2036년 30%, 2051년에는 40%를 초과할 예정이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65세 이상 노인의 평균 생존연수인 기대여명도 늘어나고 있다. 2016년 우리나라 65세 기준 기대여명은 20.6년이며, 남자는 18.4년, 여자는 그보다 많은 22.6년으로 나타났다. 65세 기준 기대여명은 2006년 대비 전체적으로 2.7년이 증가했다.
이와 같이 노인의 기대여명이 길어짐에 따라 노년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많은 학자들은 노년기 삶의 질 향상의 영향요인으로 여가 활동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2015년 강남구 사회조사 결과, 60세 이상 노인의 여가생활만족도가 타 연령대에 비해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소극적 여가 활동 유형인 TV, 비디오 시청에 의존하는 경우가 60세 이상 전체 조사자의 절반 이상인 53.8%로 집계되었다. 또한, 60세 이상 노인의 38.4%는 동반자 없이 혼자서 여가생활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에 강남구 노인의 여가 욕구에 걸맞은 강남구 차원의 노인여가복지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본 연구는 강남구 노인여가복지 환경 및 노인여가복지서비스 실태 분석을 통해 강남구 노인들을 위한 여가복지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강남구 노인 현황 및 사회경제적 특성

2018년 현재 강남구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67,085명이며, 이는 강남구 전체 인구의 12.3%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남녀 성비는 4.5:5.5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강남통계연보, 2019). 강남구 노인 인구는 2008년 노인 인구인 38,918명에 비해 1.7배가 증가하였으며 노인 기대수명의 증가 등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구 노인 인구를 동별로 살펴보면, 인구수가 가장 많은 동은 세곡동으로 5,969명이며, 압구정동, 도곡2동, 대치2동, 수서동의 순으로 노인 인구수가 많다. 강남구 동별 전체 인구 대비 노인 인구 비율은 수서동이 25.1%로 가장 많고, 개포1동, 일원1동, 압구정동, 일원2동, 신사동의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강남구 노인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살펴본 결과, 최종 학력과 월평균 가구소득이 서울시 전체 노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서울시 전체 노인의 경우, 고졸 이상이 38.9%인 반면, 강남구 노인은 56.9%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에서도 강남구 노인의 경우, 월평균 가구소득이 200만 원 이하인 경우는 25.3%로 서울시 전체 노인 48.2%에 비해 낮은 반면, 월평균 가구소득이 200만 원 이상인 경우는 73.7%로 서울시 전체노인 51.5%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특히, 강남구 노인 중에 월평균 가구소득이 400만 원 이상인 경우는 33.7%에 달해 서울시 전체노인 18.8%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내었다. 강남구 노인은 현재 근로를 하는 비율이 26.9%로 서울시 전체 노인 35.1%에 비해 낮게 나타났고, 근로 이유는 생계비 마련(74.5%)과 용돈 마련(71.4%)을 위해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강남구 노인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180.2만 원으로 서울시 전체 노인의 153.6만 원보다 27만 원가량 높게 나타났다. 강남구 노인은 최근 1년 동안의 여가․문화 활동 여부에서 서울시 전체 노인에 비해 전반적으로 모든 활동 영역에서 여가 활동 경험이 많았고, 특히 취미오락 활동(99.2%)과 사회관계 활동(98.8%)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노인복지관 수요와 공급이 모두 높은 자치구인 강남구

현행 노인복지법 상 노인여가복지시설로 구분되는 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수요공급 현황을 살펴본 결과, 강남구는 노인복지관의 공급과 수요가 모두 높은 곳으로 파악되었다. 구체적으로 조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인복지관 이용 가능한 노인 인구수에 따라 추정된 이용률을 반영한 수요량에 노인복지관 및 유사․대체 기능 시설에서의 공급량을 보여주는 수요충족률을 표준화하여 나타낸 수요충족지수를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로 살펴본 결과, 강남구는 55.9%의 수요충족지수를 나타내어 중구, 종로구, 서초구, 영등포구, 마포구, 용산구 다음으로 7번째로 높은 편에 속했다. 또한, 노인복지관 및 유사 기관들이 커버하는 서비스 면적을 계산한 커버리지 비율은 노인복지관만 계산했을 경우는 47.9%이고 노인복지관과 유사 기관을 합해 계산했을 경우는 69.0%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에서 중간 정도에 해당했다. 서울시의 노인복지관 수요공급을 분석한 결과에서 강남구는 중랑구, 강동구, 강서구, 송파구와 함께 노인복지관 수요 및 공급이 모두 높은 자치구로 구분되었다.

강남구 노인여가복지서비스 이용 실태

강남구 거주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여가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강남구 노인들은 평일 7.86시간, 주말 8.37시간을 여가․문화 활동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복지관 이용 노인은 미이용 노인에 비해 여가․문화 활동에 할애하는 시간은 낮았지만, 삶의 만족도는 높았다. 여가복지 프로그램 참여 경험에서 강남구 노인들은 노래, 운동 프로그램에 높은 참여율을 보였으며, 컴퓨터교실(45.5%)과 노래/민요 프로그램(36.2%)에 대한 향후 참여 욕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강남구 노인들이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이유는 여가 선용(45.1%)이 가장 많았고, 미이용 이유는 정보 부족(25.7%)이 가장 큰 요인으로 밝혀졌다. 미이용 노인들은 향후 노인복지관 이용을 위해 접근용이성이 개선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강남구 노인여가복지정책에 관한 인식 및 욕구에서 강남구 노인들은 질 좋은 여가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22.7%)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하였고, 노인여가복지시설 이용 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프로그램 다양성(57.2%)이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나 여가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남구 거주 65세 이상 노인(노인복지관 이용자, 경로당 이용자, 미이용 이용자 포함)을 대상으로 초점집단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강남구 노인들에게 여가는 잉여 시간이 아닌, 삶의 전체라는 의미로 파악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노인들은 할 일 없이 주어지는 많은 시간으로 인해 겪은 어려움에 대해 호소하였고, 노인복지관을 비롯한 노인복지시설은 노인들을 무위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탈출구로 여겨지고 있었다. 가족이나 지인 추천을 통해 또는 근거리에 있어 우연히 알게 되어 노인복지관을 이용하게 되었고, 노인들에게 노인복지관은 제2의 집, 구성원은 제2의 가족으로 인식될 만큼 노년생활에 있어 가정(家庭) 다음으로 중요한 장소였다. 강남구 노인들은 노인복지관을 통해 건강과 인생의 활력을 유지하고, 성장과 나눔을 향유하고 있었다. 노인복지관 미이용 노인들은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었고, 노인복지관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정보부족과 노인복지관에 대한 편견 때문이었다. 그러나 향후 나이가 들고 노쇠해지면 노인복지관을 이용할 의사가 있고, 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당장 이용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하였다.

강남구 내 6개 노인복지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초점집단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강남구 노인들은 노인이 가진 특성(연령, 건강 상태,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여가 욕구가 양분(고품격 교육 욕구 vs. 여가빈곤 노인의 맞춤형 욕구, 전기 노인 vs. 후기 노인)되는 양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비교적 학력이나 생활 수준이 높은 노인집단은 타 지역에 비해 어학, 인문학 프로그램에 상대적으로 높은 욕구를 보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신기술 학습에 대한 높은 욕구를 표출하는 등 고품격 교육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 반면, 건강, 생활 형편, 심리․정서상 문제의 삼중고(三重苦)를 겪고 있는 여가빈곤 노인은 여가에서 배제되는 현상이 발생되기도 하였다. 75세를 기준으로 전기 노인은 원하는 여가복지 프로그램 이용에 목적을 두고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반면, 후기 노인들은 프로그램을 통한 배움의 욕구보다 친구나 동료들과의 친목도모 등에 더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강남구 노인여가복지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제언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강남구 노인여가복지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언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강남구의 노인여가복지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첫 번째 정책 과제로 노인 중심 여가 패러다임을 고려한 노인복지관 운영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삶의 전체를 의미하는 노인의 여가생활을 위해 노인복지관은 노년기라는 생애 과정을 맞이한 노인들의 생애설계 안내자의 역할과 사회생활 활동처를 제공하는 역할의 수행이 필요하다. 두 번째 정책 과제는 노인의 여가 활동 이용 특성별 지원계획 수립이 요구된다. 노인복지관 이용 노인의 여가 활동 참여 과정이 관심 단계(1단계), 시연 단계(2단계), 나눔 단계(3단계)로 확인됨에 따라 각 단계별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전기 노인과 후기 노인의 관심 차이에 따른 차별적 지원, 여가빈곤 노인에 대한 지원 강화가 요청된다. 세 번째 정책 과제는 체계적인 인적 관리를 통한 여가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 제고이다. 여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들의 자질과 능력이 노인들의 여가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강사의 질적 수준 제고가 필요하다. 네 번째 정책 과제는 노인복지관 신규 회원 유치를 위한 장기적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노인복지관은 공식적인 졸업 제도(출구 전략)가 없기 때문에 신규 회원 유입을 위한 장기적 대책이 요구된다. 그 대안의 하나로 동아리 활동 활성화를 제안한다. 다섯 번째 정책 과제로 강남구 노인여가복지시설의 확충 및 개선이 필요하다. 노인복지법 개정으로 노인복지관이 기존의 노인여가복지시설에서 노인종합복지기관으로 기능이 확대됨에 따라 경로당은 노인교실과 함께 노인여가복지를 담당하는 복지시설로 지금보다 그 중요성이 커지게 될 것이다. 이를 대비하여 경로당 기능의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강남구의 높은 노인여가 수요 충족을 위한 구립노인복지관의 증설과 전국 최초의 신개념 노인여가복지시설인 강남 70+라운지의 추가 설치도 고려된다. 특히, 재정 및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한다면, 지역마다 노인복지관을 설립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노인복지관이 없거나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강남70+라운지를 설립, 운영하는 것이 고려된다. 강남구는 노인의 거주 지역과 사회경제적 특성에 따라 여가복지 욕구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이점을 감안하여 지역마다 특색을 살려 시설을 만들고 이를 브랜드화 하는 것이 권장된다. 여섯 번째 정책 과제로 노인복지관 기능 및 역할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이 요구된다. 현재 노인복지관은 노인여가복지 기능 이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다양한 기능 및 역할에 비해 제한적인 인력과 재정으로 종사자들은 직무 정체성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역 노인의 욕구에 기반 한 노인복지전문기관으로서 명확한 정체성과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일곱 번째 과제로 강남구만의 차별적인 노인복지관 운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노인복지관 기능의 명확화를 위해 강남구 기준에 맞는 노인복지관 운영 기준의 마련이 필요하며, 노인여가복지 기준선 설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평가제도의 개선 등 제도적인 기반 구축이 요구되어 진다. 여덟 번째 정책 과제는 노인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기 위한 민․관 협력 시스템 구축이 요청된다. 강남구 노인들의 다양한 여가복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강남구 차원의 운영 전략과 여가복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노인여가복지 관련한 민․관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원활히 운영하는 일이다. 민간 차원에서는 지역 노인의 욕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관 차원에서는 공간 및 재정적인 지원과 자원봉사 수요처 등의 기관 연계를 수행하는 등의 제반 사항을 지원토록 해야 한다.